지난해 환경산업수출실적1위를 기록한 한국코트렐(대표 이달우)은
전기집진기설비만을 전문으로 설치하는 기업이다.

종업원 1백70명,자본금20억원규모인 이회사는 외형상으로 볼때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환경산업시장에서는 10대메이저그룹에 속하는 "작은거인"이다.

이회사가 삼성 현대 금성등 대기업들이 판치는 환경설비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축적해온 고도의 기술덕분이다.

한국코트렐은 지난73년 설립이후 20여년을 신기술연구개발에 몰두,현재
전기집진기분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세계유수의
환경오염방지시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

이회사가 지난해 올린 수출실적은 4천1백만달러. 국내
공해방지시설업체로선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한국코트렐의 이같은 실적은 그동안 선진국에만 문호를 개방한
대만시장에서 따냈기때문에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대만전력공사가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이회사는 독일의
러기사,스웨덴의 ABB그룹등 세계환경산업시장을 휩쓸고 있는 기업들을
따돌리고 신타발전소 1.2호기와 다린발전소 3.4호기용
전기집진기설비공사를 얻어낸것.

한국코트렐은 이 공사를 당초 예정보다 무려 50일이나 앞당겨 준공시켜
우리나라 기술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던 대만관계자들을 다시 놀라게했다.

한국코트렐은 이공사를 계기로 대만전력공사로부터 기술수준을 인정받아
내년착공예정인 센아오발전소의 1.2.3호기에 사용할 4천2백만달러짜리
전기집진기설비공사에 단독입찰하는 특전을 부여받았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한국코트렐은 동남아는 물론 구미지역까지
수출공략대상으로 삼고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있다.

이회사는 이미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에 전기집진기설비를
수출하기 위해 입찰을 신청해 놓고 있다.

또 중국 중동시장등 그동안 관심밖에 두었던 국가들은 물론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여겨오던 미국시장에까지 문을 두드리고 나서는등 전세계시장을
무대로 뛰고 있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5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올해 수주한 공사가 실시되는 내년엔 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회사도 73년 환경오염 방지시설업에 뛰어든 이후 80년대초까지만해도
고전을 면치못했다.

정부의 성장우선정책에 밀려 환경보전은 관심밖의 문제였기 때문에
방지설비에 대한 수요가 전혀 일지않았다.

더욱이 이시절엔 환경보호는 돈많은 선진국에서나 할일로 치부됐고
공장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는 당장 먹고살 빵문제를 해결해줄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때였다.

이같은 열악한 경영환경속에서도 한국 코트렐은 꾸준히 기술축적에 몰두한
결과 회사설립당시 50%에도 못미치던 집진기부품의 국산화율을 현재
98%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코트렐은 70년대말까지 기초적인 기술과 눈대중 현장경험등에
의존해왔으나 결국 기술개발에 한계를 느껴 외국기술을 도입했다.

지난77년 미국의 유명환경설비회사인 리서치코트렐사와 기술제휴를
맺고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것도 이즈음으로 초기에는 연간 1백만달러미만의
소량수주에 그쳤으나 점차 기술수준이 고도화되면서 지난 90년부터
수출시장에서 성가가 높아졌다.

이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삼성 대우 현대등 대기업을 비롯 6백30여개사가
쟁탈전을 벌이고있는 국내시장에서도 매출실적 10위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회사가 국내에서 올린 매출실적은 25건공사에 2백40억원.

올해도 이미 럭키개발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등 굵직굵직한
대기오염방지설비공사에 착수한 이회사는 최근 그린열풍에 힘입어
공해설비수요가 급증하자 올해 국내매출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5백억원으로 잡고있다.

집진기와 암모니아주입기 분진처리기등으로 구분되는 전기집진기는
대기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제철 시멘트 유리공장과 발전소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전기집진기에만 주력해온 한국코트렐은 최근 배연탈황장치
여과집진기 복합식집진기등까지 생산,업무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올해에는 10억원을 투자,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상공부의
공업기반기술연구자금 1억7천만원을 지원받아 한국형 전기집진기개발에
적극 나서는등 기술개발투자를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