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금융권의 자금이 여유로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도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도 은행의 왕성한 채권매수로 수익률이 좀더 떨어질
분위기다.

자금시장은 최근들어 급속히 안정되고있다.

경기둔화기미가 확실해지자 기업들이 무리한 시설투자등 확장정책을
포기하고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이 자금운용에 탄력적으로 나서고 있어 채권수요기반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은 특수은행을 제외하고는 지준을 여유있게 막고 자금이 남아 있다.

한은이 RP(환매채)를 팔아 거두어들인 1조2천억원이 재규제될 전망이나
교원봉급등 재정자금이 유입된 은행은 여전히 자금사정이 양호하다.

지난주에 활발히 매수주문을 내던 은행은 이번주에도 채권 "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때 주춤했던 신탁계정의 수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투신도 이번주부터는
다소 매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콜자금차입이 쉬워지자 무리하게 보유채권을 팔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초단기로 운용하던 거액RP가 집중적으로 만기도래하자 일부
거액RP대상채권을 팔고 있다.

보험사도 기업대출수요가 줄어들자 이중 일부를 채권매수에 돌리고
나섰다.

채권수요측면의 시중자금사정에서 유일한 악재는 6월말로 계획된
전환단자사의 여신축소다.

회수해야할 여신규모가 약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시중자금을 경색시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채권공급물량부담은 크지 않다. 이번주에 새로 발행되는 회사채는
지난주와 비슷한 1천9백12억원이다.

증권사가 자금마련을 위해 내던지는 급매물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신의 매수여력이 살아나면 특수채 리스채등 돌발매물에 의한 급작스런
수익률 상승현상도 나타나기 쉽지 않다.

지난주 발행량이 급증했던 금융채는 이번주들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증권사의 세금우대소액채권수요나 보험사매수세가 약화될
조짐이어서 수익률의 큰 변화는 없을 듯하다.

통안채는 순상환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단자사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난주 연16.50%까지 떨어졌던 수익률이 좀 더 하락할 여지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