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규모 기술연수단이 삼성그룹초청으로 오는19일 내한,5주일간
우리나라에 머물며 산업기술훈련을 받는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50여명으로 구성된
베트남상공회의소기술연수단을 초청,섬유 전기통신 화학등의 분야별
기술지도를 실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번 베트남기술연수단 초청은 주력계열사인 물산이 북방국가들을
중심으로 매년 1회씩 실시하고있는 SFOT(삼성해외기술자훈련 프로그램)의
하나인데 베트남이 초청대상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내한하는 기술연수단에는 일선기업의 기술자들이외에 베트남의
상공부 국가계획위원회(SPC)등 중요정부부처의 고위관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있다.

재계는 한.베트남정부가 다음달 서울과 하노이에 연락대표부를 설치키로
합의하는등 양국관계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삼성이 이처럼
베트남정부 고위인사들이 포함된 대규모기술연수단을 초청한 사실에
주목하고있다.

삼성물산은 지난84년 (주)선경과 더불어 국내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공산베트남과의 교역을 시작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정식지사를
설치,운영하고있다.

삼성은 그동안 한.베트남간의 미수교및 미국등 서방주요국의
대베트남경제제재조치(엠바고)등 열악한 환경을 감안,직접투자진출은
보류한채 단순상품수출입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베트남진출환경이
개선되면서 섬유 전자등 분야의 소규모투자를 계획하고있다.

지난해11월에는 이필곤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보 반 키에트총리와 만나
베트남측으로부터 전자 화학 섬유 자원개발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요청을
받은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이부회장은 키에트총리의 방한을
요청,올하반기중 방문약속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