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리문제가 날이갈수록 심각한 난제가 되고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전국34개 광역쓰레기매립장건설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손을 대지 못하고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김포수도권매립장 반입반대사태를 계기로 매립장후보지역
인근주민들의 지역숙원사업요구가 크게 늘어나 매립장건설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14일 환경처에따르면 34개 광역쓰레기매립장건설계획 가운데 90년이전에
착공한 김포매립장과 마산권매립장등 두곳을 제외한 32개매립장이
해당인근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부지를 확보해놓고도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90년부터 예산을 확보,매립장건설을 추진해온 8개권역매립장
가운데 여주와 천안은 아예 건설을 포기한 상태이고 경주 진주 전주 청주
원주권등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못해 연내착공이 어려워졌다.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원주군과 함께 쓸 5만평규모의
광역쓰레기매립장건설을 지난90년9월부터 추진해왔으나 혐오시설인
매립장이 들어서면 공해피해는 물론 이로인해 땅값이 하락하는 사태까지
빚는다며 주민들이 크게 반발,건설자체가 불투명해진 실정이다.
또 경남 진주시는 지난90년초부터 진양군 사천군과 함께 17년간 사용할
8만8천평규모의 광역쓰레기매립장을 진양군과 사천군 경계지역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 착공을 못하고있다.
진주시는 매립장설치에 드는 비용 2백20억원을 이미 지난해부터
확보해놓고 있는데 최근 김포수도권매립장사태로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자 주민숙원사업에 투자할 10억원의 예산을 추가 책정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특히 경주시의 경우 지난90년 경주군내에 15년동안 쓸 15만평규모의
매립장을 선정해 놓았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건설계획이 무산되자
최근 대체후보지를 확보해놓고도 또다시 주민반발을 살까봐 아예
매립장건설계획을 극비에 진행시키고 있다.
한편 환경처는 지난해말 주민들과 합의를 거쳐 이달말 착공예정인
충북보은군의 쓰레기매립장을 광역매립장에 새로 추가,7억원의 국고를
지원해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