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CB(전환사채)물량이 무려 1조1천2백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장기업의 막대한 자금부담이 우려되고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중 국내CB의 만기도래분은 모두
1조1천2백31억원(69건)으로 지난해보다 7천1백73억원(1백76.8%)이나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결산법인의 경우 올해 국내CB만기도래분은 지난해
3천6백48억원(40건)보다 7천2백6억원(1백97.5%)이나 늘어난 1조8백54억원에
이르고있어 상환자금마련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예상된다.
발행기업들은 또 CB만기도래때 발행규모에 상당하는 원금외에 사전에
결정한 보장수익률만큼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해야하는 입장이어서
실제자금부담은 CB만기도래분을 훨씬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CB만기도래분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것은 이들CB가 발행된
지난89년이후 국내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주식전환이 대부분 이뤄지지않았던
때문으로 특히 CB만기도래시기가 자금성수기인 연말에 집중돼있어
해당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