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0년까지만 해도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PVC파이프업체들이 올들어
수요감소와 업체난립으로 과당경쟁을 벌리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VC통신관및 전선관제조업체는 지난90년
30여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부터 신규참여가 급증,현재70여개사에
이른다는것.
이에따라 공급물량은 연간 50여만t으로 늘어났으나 수요는
건축경기위축등으로 예년에 비해 20%정도 줄어든 25만여t에
불과,공급과잉현상이 심회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그동안 PVC통신관의 주수요처인 한국통신이 기존의 비닐관을
PVC이중벽발포관(DSF)으로 전환하면서 PVC파이프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처럼 단체수의계약물량이 줄어들면서 업체간 판매경쟁도
과열,시중공급가격이 올들어 10%이상 떨어졌고 판매부진으로 재고누적이
심화되면서 자금난까지 겹쳐 올들어 중견업체인 삼명과 경인화성이
회사문을 닫았다. 또 S사 D사 K사등 일부업체의 부도설마저 나돌고 있으며
고려화학은 경영난을 견디지못해 공장을 매각했다.
특히 삼명과 경인화성의 연쇄도산으로 일부업체는 그동안 상례화된 업체간
연대보증마저 기피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한국통신이 기존 PVC통신관을 DSF관으로 전량구매키로
함에따라 단체수의계약물량에 의존해온 영세업체의 도산및
공장가동중단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업체난립과 수요물량감소로 PVC파이프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일부에서는 업체공동의 해외현지공장건설추진과 함께 신규수요개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