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총선후 정국불안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26일 주식시장은 총선후 정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깔려있는 상태에서 국민당출현에 따른 대기업그룹규제강화설
통화환수우려등이 겹쳐 후장한때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붕괴됐으나
증시안정기금이 지수관리에 나서 주가를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7포인트 오른 611.70을 기록,증안기금의
도움으로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후장한때 대형제조주와 금융주에 투매현상이 나타나 주식시장이
총선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에 상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투기양상까지 나타났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대형주의 투매현상과 저PER종목의 투기양상은
현재 시장기조가 극도로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주식시장이 총선의 여파에서 벗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홍인표증안기금운용위원장은 이날 "거래량이 많아 무한정 시장개입에
나설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제,"종합주가지수 600선이 위협받을때마다
투신사들과 함께 시장개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관련주식들은 동서산업 인천제철 현대자동차써비스1신주및
1우선주 현대시멘트 대한알미늄 국제종합금융 현대해상화재보험등
8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종합목재 현대종합상사 금강개발
현대강관 현대건설은 하한가를 나타냈다.
14개 대우그룹주식가운데 대우중공업보통주 우선주 1신주
신한기공보통주및 1신주 대우증권보통주및 1우선주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전자부품 대우등 11개종목이 하한가를 기록,전날에 이어 급락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화학 조립금속 기계 전기기계 운수장비 도매 증권등이 고른
내림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저PER종목의 강세를 반영,식료 음료 섬유 의복 고무 의약등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4백25개를 포함,5백62개에 달한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94개등 2백32개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원이 오른 1만7천2백92원을,한경다우지수는
8.24포인트 오른 601.6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이날 증안기금의 시장개입과 대형주의 투매양상을 반영해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2천9백26만주를 기록,3천만주에 육박했다.
거래대금은 4천4백23억원에 달했다.
장외시장=장외시장 등록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발행가(7천원)보다 1백원 낮은 6천9백원의 가중평균주가를
기록하며 2만2천주가 거래됐다.
동화은행 역시 신주발행가(7천원)보다 1백원낮은 6천9백원의
가중평균주가를 나타내며 2만3천주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