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채용한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에 이어 이번에는 스웨덴의 한
자동차회사가 조향(조향)시스템에 컴퓨터를 사용, 핸들(스티어링 휠)이 없
는 자동차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브(Saab)사가 개발하고 있는 컴퓨터조향장치는 운전자가 조이스틱을
사용해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가 바퀴를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조
이스틱은 바퀴와 전기적 또는 기계적으로 직접적인 연결이 없다.
사브의 모회사인 사브-스카니아 그룹은 ''유선조종에 의한 비행'' 기술을
사용한 전투기를 제작했었는데 사브는 그 전투기의 조종장치에 사용된 기
술 중 일부를 자동차에 채택했다.
사브는 현재 한개의 컴퓨터조향장치 원형을 만들었는데 이 모델의
조이스틱은 전투기에 장착된 조이스틱과 같은 것이며 바퀴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해 제어되 는 두개의 모터에 의해 수압식으로
움직인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조이스틱의 움직임과 여러가지 센서가 감지하는
차의 속도, 가속, 그리고 차에 가해지는 여러가지 힘에 대한 정보를 받아서
바퀴를 제어하게 된 다.
컴퓨터조향시스템 개발에 있어 가장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조이스틱을 조작할때 운전자가 핸들을 움직일때 갖는 감각과 비슷한 감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차를 회전시킬때 핸들이 저항하는 것처럼 조이스틱도 그만큼 움직이기
힘들게 돼야 한다는 것.
조이스틱의 움직임에 대한 바퀴의 반응정도도 자동차의 운행속도등
운행조건에 따라 다양해야 한다. 자동차전용 도로에서의 속도라면 바퀴는
운전자의 명령에 대해 조금만 움직여야 하며 반대로 주차할 때는 더크게
움직여야 한다.
사브사의 토마스 슐츠씨는 핸들없는 조향장치의 가장 중요한 이점은
안전성이라 고 말했다. 사고가 났을때 운전자가 충돌할 핸들이 없으며
핸들이 방해하지 않기 때 문에 여러가지 계기판과 조작스위치들을 보다
편리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조종을 컴퓨터에 맡기는 것에 대해서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가질수 있 기 때문에 사브사의 연구 중 많은 부분은 이 장치에 대해
백업(뒷받침)장치를 하는 것에 할애되고 있다.
수압조종장치는 만약의 누출사고에 대비해 여분의 저수장치를 갖고
있고 조이스 틱은 두개의 위치감지센서를 갖고 있다.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는 두개의 제어채널을 갖고 있어 한개가
고장날 경우 다른 채널로 옮겨 동작을 계속 해서 수행할수 있다.
슐츠씨는 이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의 상용화는 200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