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소기업자금지원설에 자극받아 중소형저가주가 뛰어 오르면서
모처럼 상승장세를 이끌어냈다.
17일 증시는 증시안정기금이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를 떠받친가운데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객장에 유포돼
중소형주를 치솟게 만들면서 종합주가지수 610선이 가볍게 회복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83포인트 오른 615.19를 기록,3일만에 반등했고
거래량도 1천6백78만주로 전일보다 4백만주가량 증가하는등 증시분위기가
다소 밝아지는 모습이었다.
증시안정기금은 전일 2백20억원의 매수주문을 낸데이어 이날도
3백억원정도의 주문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주와 대형제조주쪽에
집중시켰다.
증권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증안기금이 대형주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장중반께부터 객장에 흘러들어온 정부의 중소기업자금지원설이 논노의
법정관리신청파문으로 맥을 못추고 있던 중소형저가주를 힘차게 끌어올려
시장분위기를 일시에 바꾸어 놓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증시안정기금의 힘으로 보합선을 겨우 지키는 수준에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이 끝날무렵부터 상승폭을 넓혀갔고 후장막판에 또
한차례의 상승가속도가 붙는등 증시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5백76개의 종목이 올랐고 이중 1백70개가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논노
후유증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이른바 한계기업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53개를 포함한 1백46개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중소형저가주가 상대적으로 많은 섬유의복업종을 비롯해
나무업종만 빼고 모두 동반 상승했다.
중소형저가주의 급등속에서도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같은 10만원대종목을
대표주자로하는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군들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 세일중공업은 4일간의 급락세를 멈추고 상한가로 반전됨과 동시에
거래량 1위를 기록한데 반해 2위종목인 삼호물산은 자금관련 악성루머로
6일째 속락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7백79원으로 1백95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
7.25포인트 상승한 582.87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2천98억원이었다.
장외시장=외환은행과 동화은행은 17일 보합세를 유지했다.
외환은행은 전일과 같은 7천1백원에서 주로 거래가 성립돼 모두
5만5천주정도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동화은행 역시 보합선인 7천2백원에서 3만4천주정도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