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도시내 상업및 업무용지와 상가점포가 무더기 미분양사태를 빚고
있다.
14일 부동산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미분양사태는 최근 신도시중
가장 인기있는 분당에서 1만원의 채권입찰자가 아파트에 당첨되는등
대체로 신도시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꺽인데다 신도시의 본래기능 상실에
의한 투자의 불확실성, 실수요자에 대한 토지과잉공급,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시중자금사정 악화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토개공의 경우 분당에서는 중심상업용지 36필지 1만1천4백74평(금액
1천1백72억원)이 아직 팔리지 않고 남아 있으며 중동에서는 일반상업용지
77필지 1만5천5백38 평(// 1천2백49억원)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일산에서도 중심상업용지 69필지 2만5천1백35평(// 1천7백9억원),
중심업무용지 13필지 1만3천2백2평(// 1천7백91억원), 일반상업용지
1백64필지 5만8천4백62평(// 3천5백33억원), 근린상업용지 24필지
4천6백35평(// 2백48억원)이 미분양되고 있다.
평촌은 중심상업용지 96필지 2만7천5백59평(// 3천2백63억원), 중심업무
용지 5 필지 1만2천2백92평(// 8백68억원), 일반상업용지 7필지 1천8백76평
(// 1백50억원)이 팔리지 않고 있다.
또한 대한주택공사가 지난달말 신도시 상업용지로는 처음으로 분양한
군포 산본 지구의 중심상업용지 51필지 1만2평에 대한 입찰결과 전체필지의
13.7%인 7필지 1천5백70평만이 팔려 무더기 유찰사태를 빚었다.
이번에 매각된 용지는 평균 2.4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미분양된 44필지의 경우 예정가격 아래인 1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43필지가
응찰자가 아예 없거나 단독입찰로 자동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사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서울 월계등 전국 9개 지구에서
상가점포 58개소를 분양할 계획이나 지난 12일 실시한 울산 덕신지구
상가점포 22개소에 대한 입찰에서 6명만이 응찰한 점으로 미뤄
분양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주택건설업체들은 신도시에 분양중인 상가의 유찰률이 80%
수준에 달하고 평당 분양가도 지난해보다 절반가량으로 떨어지는등
미분양사태가 크게 우려되자 분양대행전문업체에 패키지로 떠넘기거나
수의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토개공이 공급한 분당.일산.평촌.중동 상업용지의 경우
평균분양률이 50%를 밑돌았던 점등으로 미뤄 올해 주공이 산본과 중동에
공급할 상업용지 6만2천평과 토개공이 4개 신도시에 분양할 상업용지
1백30만평도 상당수 미분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