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자당 14대 전국구후보 54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
노대통령은 "수많은 인재들중에서 엄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제, "사람을 뽑는 일은
늘 어렵다고 느껴 왔지만 이번은 특히 어려웠으며 선거법개정으로
전국구배정 숫자가 대폭 줄었을 뿐 아니라 3당 합당으로 인재가 많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 컸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번 전국구 후보인선을 두고 항간에서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는 것 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14대 선거는 경제의 선진화와
통일을 뒷받침해야하는 시대적 과제와 전문적인 관리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총선 승리를 통해 정국안 정 확보에 기여할수 있는 보다 현실적
선택을 해야 했었다"며 이점을 국민에게 잘 이해시켜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은 "사회 모든 분야가 발전을 하고 있는데 정치풍토만은 별로
바뀐것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해왔으나 이번에는 정치권이 국민에게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공명선거를 통한 선거풍토를 바로
잡는 노력을 강조.
노대통령은 "이번 14대 총선은 김영삼대표의 책임아래 모든 당원이
한몸, 한마 음이 되어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것이며, 따라서 김대표를
구심점으로 하여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모든 당원이 한데 뭉쳐
국민앞에 나선다면 틀림없이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