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택시승객들에게 신경안정제가 혼합된 드링크제를 마시게 한 후
정신을 잃으면 금품을 빼앗고 84명을 강제추행한 개인택시 운전사가 경찰
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개인택시 운전사 박태수씨(47.경기도 부천시
중구 고강 동 291의6 현대아파트 A동 204호)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도 및 강제추 행)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들의
얼굴및 신체모습이 찍힌 사진 84장과 신경안정제를 탄 드링크제
3병.자동카메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0년 12월29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길에서 자신이 운전하는 서울 3바9265호 로열
프린스 개인택 시 앞좌석에 가정주부 김모씨(38.서울 종로구 사간동)가
승차하자 미리 I제약 제품 인 신경안정제 `A 정''가루를 섞어 만들어 놓은
드링크제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마 시게 한 후 김씨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현금.수표 및 다이아몬드 반지 등 싯가 3백7 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었다.
박씨는 이어 자신의 차를 인적이 드문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천
부근에 주차, 차량덮개를 씌운 뒤 의식을 잃은 김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미리 준비한 자동카메라로 얼굴과 신체 중요부분을 촬영한 후 인근
구기터널 부근에 김씨를 내려놓고 달아나는 등 지난 90년 4월12일부터
지금까지 2년동안 같은수법으로 자신의 차에 탄 여자 승 객 84명을
강제추행하고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승객이 택시 뒷문을 열지 못하도록 자동개폐기를
설치하 고 차안에 전파충격기, 20cm 길이의 과도 1개, 신경안정제가 혼합된
드링크제 등을 갖추고 다니면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피해자 김씨로부터 빼앗은 백지 가계수표를 술값으로
지불했다가 피해 자 신고를 받고 수표 사용자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6일 상오 8시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258 K식당앞에서 검거됐다.
부인(48)과 2명의 자녀를 둔 박씨는 경기도 부천시 모교회 집사로
일하는 등 평 범한 가정생활을 유지해왔으나 2년전부터 성기능 장애가
생기자 이를 비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