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을 가공할 때 생기는 아크(ARC) 현상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금형
방전가공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서석용박사(화공재료연구부)가 1년여의 연구작업끝에
개발한 이 장비는 금형가공의 최대 장애요소로 꼽혀온 아크현상을 완전하게
방지할 수 있어 금형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이 장비는 가공기에 공급되는 전류를 펄스단위(평균
1만분의 1 초)로 측정, 제어하며 기존의 아날로그 제어방식을 디지탈화한
것이 특징이다.
금형방전가공기는 전기의 스파크를 이용해 금속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가공하는 장비.
서박사는 세계적인 금형공업의 흐름이 단단한 쇠를 선호하는
초경쪽으로 치닫고 있어 방전가공기의 쓰임새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스파크를 이용하면 아무리 단단한 금속이라도 손쉽게 녹일수
있는 이 점이 있어 금형공업 선진국들이 다투어 새로운 기능의 방전가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 다는 것.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불꽃이 튀는 상태를 말하는 아크현상은 용접을 할
때는 도 움을 주지만 정밀성이 요구되는 가공작업에는 방해요소로 작용을
한다.
현재 1대당 가격이 2천만원 수준인 국산 가공기는 아크현상을 전혀
제거하지 못 해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 국내시장에서 거의 외면을 당해왔고
값에 있어 10배정도 비싼 수입품도 아날로그방식을 채택, 아크현상을
바로 차단하지 못해 많은 문 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가공기는 전류를 펄스단위로 측정해 아크현상이
우려되는 파장이 발견되는 즉시 차단이 가능해 (1천만분의 4초) 결함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서박사의 설명이다.
(주)두광정밀에서 시제품을 제작중인 이 가공기는 외국제품에 비해
성능이 우수 할 뿐 아니라 가격 또한 기존의 국산품 보다 낮아질
전망이어서 국내업계는 물론 국 제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 금형방전가공기의 개발과 관련, 현재 2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