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관광객들이 유명브랜드 상품보다는 한국적 정서가 풍기는
토산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김치를 많이
사가고 있다.
4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보쌈김치와 총각김치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2월 한달동안 팔린 김치는 2천3백만원어치 2천
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백40kg보다 약 30%가 증가했으며 롯데
월드면세점의 김치코너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천만원어치 2천kg이
팔렸다.
또 총각김치, 배추김치, 오이김치 등 세 종류가 든 세트김치 를 팔고
있는 신라면세점도 2월 한달동안 2천2백50여만원어치 1천8백여kg의 김치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백여kg보다 20%정도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평소 일본 관광객들이 귀국길에 많이 들르는 김포공항
입구의 관광식품점에서도 마찬가지다.
김포공항 입구의 동호관광식품(주인 유양렬.73)의 경우 지난 2월
한달동안 1천여만원어치 1천3백여kg의 김치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여kg보다 30%를 더 팔았다.
또 같은 지역의 새마을식품(주인 맹성호,51)도 올 2월에 1천2백 의
김치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 보다 50%의 판매신장을 보였으며
매출액도 6백만원선에서 9백만원대로 뛰어 역시 50%의 신장률을 보이는 등
이 지역 대부분 상점들의 김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같이 일본관광객들이 과거와는 달리 최근들어 김치 등 토속음식을
많이 사가고 있는 것은 그동안 잦은 해외여행으로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상품 등 일반 상품은 이미 구입해 이들 상품에 식상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관광객들은 김치외에도 갈비, 젓갈류 등 우리 토속음식을
많이 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