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은 올해 고용인원을 신규 채용없이 대부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일 기협중앙회가 전국 1천3백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 4.4분기 중기경영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금년중 증원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34.1%에 불과한
반면 "현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업체가 60.5%에 달했다.
또한 감원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도 5.4%에 이르는등 조사대상업체의
65.9%가 고용인원을 줄이거나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내수위축과 수출부진등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사람구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아예 신규채용을 포기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인건비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신규채용보다는 설비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비율이 높은 업종은 제지.인쇄 및 출판(73.9%)
음식료품(73.2%) 제1차금속(69.4%)의 순이었다.
또한 음식료품업체는 15.5%가 감원계획을 갖고 있었다.
반면 증원계획 응답비율이 높은 업종도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53.3%)
고무 플라스틱(39.0%) 가구 목재(35.8%)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중 중소업체의 생산과 판매는 전분기보다 회복세를
보였으나 가격 판매 및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해 중소기업은 경영에 많은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은 통화환수 연말자금 수요증가와 판매대금 결제기간 장기화
등의 여파로 더욱 곤란해졌다는 응답이 56.2%에 달한반면 원활해졌다는
응답은 5.1%에 머물렀다.
이밖에 수출시 애로사항은 인건비상승(24.2%) 제조경비상승(21.2%)
원자재가격상승 및 물량부족(16.7%)이 기술수준 낙후나 품질미흡보다
압도적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