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당분간 기술경쟁력 약세및 금융여건 불리로
대일경쟁력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신조선 수주시장점유율은
90년대 중반까지 25%선을 유지하다가 후반기에는 제3조선국의 추격으로
23%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1일 수출입은행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은 현재 일본에 비해
노동생산성면에서 52%,기술수준에서 25 30%수준에 불과한데다
조선원가면에서 노무비와 자재비 비중이 월등히 높아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대일경쟁력약화는 세계 조선경기가 불황으로 이어질 경우 업계의
자체생산성 향상 노력및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미흡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기술경쟁력및
금융여건 미비로 대일 경쟁력개선이 당분간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ECD조선협상 타결로 신용공여금리인 CIRR가 국내에서도 도입될 경우
일본업체들은 선박수출시 CIRR보다 조건이 유리한 상사금융을 이용하게
될뿐만 아니라 국제금리가 1%상승시 우리수출선의 가격은 3%정도의
인상효과를 가져와 대일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술경쟁력면에서 우리나라가 선박설계생산전산시스템(GSGP)을
개발,생산성향상을 꾀하고 있으나 일본이 현재 개발중인 최첨단
선박설계시스템인 CIMS에 비해 크게 향상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편으로 독일 대만 중국등 제3조선국들이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힘입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면서 90년대 중반기이후 세계 신조선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 우리를 추격해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