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본재인 일반기계류의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규모인 1백
21억달러에 달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96억달러보다 25억달러가 많았던 것으
로 추산됐다.
14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기계류의 수출은 36억달러로 전년보다
20.9% 가 늘어났으나 수입은 21.1%가 증가한 1백57억달러에 달해 1백21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일반기계류의 수출은 전체 수출액 7백19억달러의 5%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수입은 전체 수입액 8백15억달러의 19.3%에 이르고 있어 전체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금속제품, 전기기계, 수송기계, 정밀기계 등을 포함한 전체 기계류의
수출은 지난 90년의 86억달러에서 26.7%가 증가한 1백9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으나 수입이 21.3%가 늘어난 1백94억달러에
달해 85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한편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14일 기계업계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기계류의 무역수지 적자가 전체 무역적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고
지적하고 올해에는 1백29억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줄 것과
특히 대일역조의 개선을 위해 대일수입 기계류의 국산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