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건설기능인력이 국회의원선거등 각종 선거의 운동원으로 대거
빠져나감으로써 인력난이 지난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주요
건설 업체들이 선거에 대비한 인력수급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일 주요 대형건설업체에 따르면 새해초부터 아파트 분양가 인상에
이어 정부의 각종 건축규제조치가 일부 해제되면서 공사물량이 몰릴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착공시기가 올봄 총선등 4대선거와 계속 맞물려 있어
건설인력의 상당수가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감으로써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작년말 현재 시중의 건설노임단가가 평균 4만6천원선인데 반해
선거운동원으로 뛸 경우 하루에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젊은층의 어렵고 힘든일 기피현상등을 고려하면 건설인력의
대거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국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인력은 작년의 경우 4만6천명이
부족했으나 올해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확대와
주택건설등으로 수요인력은 1백만8천명인데 공급인력은 90만5천명에
불과해 부족인력은 기능공 2만5천명, 단순노무직 7만8천명등 모두
10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대통령선거와 총선등에 비춰볼 때 이번 총선에만 필요한
선거운동원이 35만-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특히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족한 건설인력수는
1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주요 건설업체들은 인력난에 의한 공사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장 등 전문건설업체와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금융지원을
확대하는등 안정적인 인력수 급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
전문건설업체에 대한 각종 보증금 납부면제및 시공자금지원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기능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우등 일부 업체는 사내 직업훈련원을 설립, 건설기능인력을
자체 양성활 계획을 갖고 있으며 광주고속의 경우 협력업체간의
기능인력교육과 정보교류등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수급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건설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인력 수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필리핀과 중국 연변등지에서 노동력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국에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