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혼수용품 판매로 재미를 본 가전업체들이 내년의 혼수용품 시장을
겨냥, 내달부터 일제히 92년형 신혼 세트의 개발과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에 이어 내년의 신혼부부는 모두 40만-
50만쌍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혼수용 가전제품의
수요는 7천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혼수용 가전제품 수요는 연말까지 모두 6천억-6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은
주부사원을 중심으로 시장조사팀을 구성, 신혼부부의 구매성향 파악에
나서는 한편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신부후보 등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실시하기도 하고 "92년 신혼가이드" 책자의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각사가 대부분 세탁기, 냉장고, 컬러TV, VCR, 오디오세트,
가스레인지, 밥솥, 전화기 등의 품목을 묶은 신혼용품 세트를 준비하고
품목별로도 신혼용품에 맞게끔 디자인과 색상을 산뜻하게 꾸며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업계는 오는 연말까지의 신혼용 가전제품 수요가 1천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 가전 3사를 중심으로 신혼시장에 대한 막바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혼수용품 판매목표를 3천억원, 금성사는 2천6백억원,
대우전자는 1천5백억원으로 각각 잡아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