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가운데서는 현대의 대주주 지분율이 상장당시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당국이 10대 재벌그룹의 상장기업 9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말 현재 대주주와 그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1인>의
지분율을 파악한 결과 평균 21.53%를 기록, 상장 당시(33.51%)보다
11.98%포인트가 떨어졌다.
재벌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의 경우 30.35%로 상장당시(50.65%)에 비해
20.3%포인트가 떨어져 10대재벌중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는데 특히
현대건설은 54.6%에서 11.42%로 43.18%포인트, 현대자동차는 51.63%에서
17.84%로 33.79%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의 대주주지분율이 특히 크게 떨어진 것은 다른 재벌그룹들이
계열사에 대해 공개이전 지분분산에 열을 올린 반면 현대측은 상대적으로
공개이후 지분매각 등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대우그룹은 대우중공업이 40.41%에서 2.21%로 38.2%포인트나
하락한 것을 비롯 그룹 전체적으로는 26.87%에서 11.05%로 15.82%포인트
떨어졌으며 <>한진그룹은 상장당시의 40.5%에서 25.18%로 15.32%포인트
<>기아는 42.52%에서 31.64%로 <> 럭키금성은 27.13%에서 16.56%로
대주주1인의 지분율이 각각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삼성은 23.51%에서 13.92%로 <>쌍용은 41.8%에서 31.84%로
<>선경은 20.71%에서 15.94%로 <>한국화약은 24.8%에서 17.06%로 <>롯데는
28.6%에서 23.82%로 각각 5-10%포인트가량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벌그룹 대주주의 지분율이 상장 당시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정부의 재벌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의 영향과 함께 대주주들도 새로운
기업을 만들기 위해 보유 주식을 적극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