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기간중 저조한 매출 실적을 올렸던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바겐
세일에서 호황을 누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비롯, 신세계, 현대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지난 11일부터 열흘동안 실시한 가을 정기 바겐
세일에서 작년대비 최저 26%에서 최고 60%까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등포점까지 가세한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 기간동안의 매출액이
6백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60% 늘어나는 대폭적 신장세를
보였으며 영등포점을 제외한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수퍼점등 기존 3개
점포의 신장률도 32%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백2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작년 동기대비 30%의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현대백화점도 2백62억원의 매출을 기록, 3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지난 12일부터 정기세일을 시작한 뉴코아도 1백30억원어치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26%의 신장세를 보였고 81억원치의 매출을 기록한 그랜드
백화점의 매출 신장율은 43%에 달했다.
이밖에 한신코아는 작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4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쁘렝땅백 화점도 38억원의 매출을 올려 3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석기간중 매출 신장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던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
바겐세일 에서 이같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부터 연간
40일씩 실시돼온 바 겐세일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거의 모든 백화들이 같은 시기에 할인 특매를
시작하는 점을 이용, 필요한 물품을 바겐세일 기간동안 일괄 구매하는
알뜰 쇼핑을 하게 된것이 매출 신장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선물류 구매가 주종을 이루는 추석기간 동안에는 정부의
강력한 과소비억제 정책에 따라 선물류의 구매가 줄어 들어 매출액이
기대에 못미친 반면, 할인 판매 기간중에는 일상 용품의 구매가 늘어난
것도 매출액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