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대협 의장 김종식피고인(24.
한양대 총학생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10일 상오 10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 (재판장 이근웅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검찰측의 공소요지
진술만 듣고 끝났다.
*** 변호인, "구속취소신청 기각이유 밝혀라" ***
이날 공판은 변호인측이 김피고인에 대한 기소가 구속만기 다음 날인
지난 8 월25일에 이뤄졌고 <> 김피고인이 긴급체포된 지난 7월8일을
기준으로 볼때 검찰의 구속기간 갱신도 9월8일자로 이뤄져야 함에도 2일
후인 9월10일에 이뤄졌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재판부의 구속취소신청의
기각 결정이유를 밝혀달라"며 계속 항의하는 바람에 다소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피고인의 어머니 등 가족과 전대협 소속 학생 등
2백여명이 대법정을 가득 메웠으며 김피고인이 입정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전대협 진군가''를 부르기도 했다.
김피고인은 전대협산하에 `정책위원회''를 비롯, `조국통일위원회'',
`조국의 자 주와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원회'' 등의 이적단체를
구성한 뒤 지난 6월하순 현재 북한에서 전대협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희양(21.경희대 작곡4)과 성용승군 (22.건대 행정4) 등 2명을 베를린을
거쳐 입북하게 한 혐의로 지난 8월25일 구속기 소됐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7일 상오 10시 서울형사지법 대법정에서 열리며
이날 김피고 인의 모두진술을 듣고 사실심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