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선국제여행사의 조직을 개편하고 일본등 외국여행사와 송객계약을
서둘러 추진하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조선국제여행사의
조직을 제1사(동남아담당), 제2사(일본지역), 제3사(기타지역)로 확대
개편하고 일본, 동남 아, 유럽 등지의 관광객을 북한으로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우선 일본교통공사(JTB)의 계열사인 디스커버
월드사와 긴끼 니혼투어리스트, 니혼료코, 도큐, 한큐 등 일본
대형여행사와 일본 관광객을 북한으 로 송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과 일본여행사의 이같은 합의로 일본의 중외여행사와 일중여행사로
2원화돼 있던 대북한송객 전담창구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디스커버 월드사는 중외, 일중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오는 23일 1백50여명의 일본 관광객을 북한에 직접 보내며
연말까지 2백여명의 관 광객을 같은 방법으로 북한에 더 보낼 예정이다.
디스커버 월드사가 현재 내놓은 북한관광상품은 1주일간 40만엔의
여행경비로 북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 평양과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남포, 원산을 둘러보도 록 돼 있으며 내년 3월에는 다른 북한관광의
기획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디스커버 월드사는 하루 1만5천-2만엔선이나 되는 비싼 지상비와
금강산, 남포, 원산 등지의 숙박시설 부족, 북경-평양 항공편의 부족,
일본과 북한의 미수교에 따른 비자획득절차의 복잡성때문에 북한관광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