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 619.05 (-1.68)
<> 종합 = 685.34 (-3.37)
증시의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주식시장에 짙은 관망세가 드리워지고있다.
17일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의 급속한 이탈,과도한 신용융자잔고등으로
증시수급이 악화되고있는데 따른 우려감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돼
8백19만주의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보다 2.39포인트 떨어진 682.95로 약세를 나타내
지난8월중순이후 한달가량 680-700선의 박스권을 중심으로한 지루한
횡보장세가 지속되고있다.
전일에이어 중소형업체의 자금난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나돌았으며
추석후 통화환수의 여파를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
수급불안에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개방,단기적으로는 추석을 전후로한 반짝장세에대한 기대감으로
주요종목이 주가는 보합 또는 1백 2백원선하락하는 미세한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하루종일 전일보다 1 4포인트
낮은 선에서 잔물결을 일으키며 등락이 거듭되는 전형적인 조정국면을
보여줬다.
후장개장과 동시에 대형증권사의 정보단말기를 통해 추석후 예상보다
큰폭의 통화긴축이 이루어질것 이라는 소식이 퍼지자 매수세가 갑자기
위축,한때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4.99포인트 낮은 680.35까지 떨어져
6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증권사영업점의 관계자들은 이날 영업점직원들이 약정고를 올리기위해
일으킨 거래가 상당량을 차지,실질적인 매수세는 극히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증시분석가들은 거래부진현상은 증시가 재료공백상태에 놓여
일반투자자들이 살만한 종목을 구하기 힘들기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주는 신용매물이 많은 편이며 대형제조주는 고가권인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중소형주의 경우 주가는 싼편이나 자금난에대한
불안감으로 매수세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장에 광주은행의 증자허용설이 나돈데 힘입어 지방은행과
일부시중은행의 주가가 1백원씩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지난주말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던 금융주의 거래비중도 이에 힘입어
42%선으로 높아졌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3.30포인트 떨어진 615.75,한경평균주가는 87원
내린 2만1천1백89원을 각각 기록했다.
7백81개 종목에서 1천2백74억원어치의 거래가 형성돼 8개의 상한가를 포함
1백51개종목이 오름세,하한가 33개를 비롯 4백23개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도 우진전기 우진전자 나우정밀 광림전자등 중소형주가 하한가를
기록,중소형주의 수난은 지속됐으며 음료 종이 의약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은행과 단자주의 강세에 힘입어 금융주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