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조주에 돌발적으로 매기가 집중되어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14일 주식시장은 이번주에 발표될 제조업경쟁력향상방안등 정부의
경제종합대책과 추석자금방출에 대한 기대감을 싣고 한달여동안 횡보국면을
지속하던 대형제조주에 "사자"세력이 붙어 부도설에 시달리던 증시에
오랜만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제조주집중매수에 힘입어 7.86포인트 상승한 688.71을
기록했다.
싼값에 주식을 사려는 매수세와 비싼 값에 팔려는 매도세간에 팽팽한
공방전이 벌어져 거래량은 8백72만주에 그쳤다.
부도설이 나돌아 전장초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케니상사파문으로
분위기가 위축된 채 출발한 이날증시는 활기없는 장이 지속되면서도
부도설여파가 하한가 속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지 않자 증시가
부도설에 길항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매수세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전기기계등의 대형제조주에 몰리며 주가를 일시에 상승세로 올려 놓았다.
이에 따라 전기기계업종은 업종거래비중 1위로 부상했다.
늦바람불듯 불어닥친 매수세는 반기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증권주에까지 확산돼 증권주 전종목을 상승세로 밀어 올렸다.
삼성그룹 피인수설을 타고 이틀째 속등하던 국제증권은 부인공시로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섰던 삼성전자 전기 전관 항공등 "삼성 4인방"도
강세를 보였다.
고려시스템의 부도위기로 약세가 우려되던 한국화약그룹사 주가도
제조업강세에 힙입어 대부분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대형제조주의 돌발적상승은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을
재료로 하여 2조가 넘는 예탁금을 유지하던 대기매수세가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기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이날 기관들이 상승세를 타던 제조주를 막판에 매도한 것과
관련,제조주를 활용한 주가상승시도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주요 거래종목이 고가권의 대형주임을 반영,거래량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일과 비슷한 1천4백17억원을 기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백94원오른 2만1천3백60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620.73으로 6.27포인트 상승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9개를 포함해 4백1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6개의
하한가를 포함,1백55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