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도시가정주부들이 물가상승때문에 저축할 의욕을 잃고 있고
돈이 있으면 저축보다는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물가동향에 대해서도 절반이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물가안정을 통한 저축환경개선이 가장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같은 현상은 저축추진중앙회가 서울등 11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결혼1년이상의 주부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부의 경제의식및
저축환경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 요즘의 과소비및 저축감소의 주범이 바로
물가상승때문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만연해 있는 인플레이션 심리를 진정시켜 저축의욕을 제고하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금상승으로 대부분의 가정이 소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목표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으며 작년과
비슷하거나(49.5%) 감소했다(27.5%)는 대답이 77%였다.
저축목표가 줄어든 이유로는 71.9%가 물가상승을 들었고 새로운
지출항목발생(20.9%) 가구주 수입감소(6%)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돈이 있으면 아파트나 땅을 사두는 것이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이득이라는 답변이 78.3%나 됐으며 특히 월소득 1백50만원이상의
고소득자는 88.8%가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의 물가전망에 대해서 지금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친반면 54.7%가 더 큰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혀 물가불안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팽배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가정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상승률(조사시점이전1년간)은 평균49.9%로 정부가
공식발표한 물가상승률의 5배에 달하고 있으며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통계치를 신뢰한다는 답변도 20.7%에 머물러 불신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들은 이에따라 경제문제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를
물가안정(69.3%)이라고 응답했고 15.8%가 부동산투기억제,4.8%가
노사화합,4.1%는 빈부격차해소등을 들었다.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인상을 억제해야한다는데 50%가 동의했고 44.4%는
수입품의 가격과 품질이 국산품보다 좋더라도 구입하지않겠다고 밝혀
무분별한 임금인상요구및 수입품선호현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조사대상 주부의 87.6%가 저축이나 증권등 투자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목적은 주택구입이 절반이상(50.7%)이고
자녀교육비마련 19.1%,노후설계 17.7%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매월 총수입중 평균저축률은 27.7%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가정경제사정에 대해 55.8%는 현재와 비슷할것으로,29.1%는
좋아질 것으로,15.1%는 악화된다고 전망했다.
가계채무액은 평균 2백26만원으로 40대(평균 2백65만원)가 가장 많았고
차입금의 용도는 주택구입이 46.6%,사업자금이 32.6%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