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들이 자금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대출대상 업체인 어음
할인 적격업체의 신규지정을 기피하고 있다.
2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단자사들이 어음할인 적격업체로 지정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 7월말 현재 30대 재벌그룹계열사 포함, 모두 4천2백78개로
3개월전인 지난 4월말의 4천2백16개에 비해 불과 62개사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단자사들은 적격업체로 지정된 기업에 한해서만 어음을 신용으로 할인,
자금을 대출해주기 때문에 이같은 신규 지정기피로 기존 거래관계가
없었던 기업이 단자사로부터 새로 자금을 얻어 쓰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단자사들이 적격업체 신규지정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자금부족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대출선 확대를 피하고 되도록 기존 거래업체에 한해
자금을 지원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자업계관계자는 이와관련, 단자사의 신규 적격업체 지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1개월에 50개사 이상에 달했으나 올들어
자금사정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단자사들이 부도사태를 우려, 신규대출을
억제하는 대신 대기업 중심으로 여신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적격업체
수가 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