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방경찰청은 8일 성남시의회 김종만부의장(41)과 강운선의원
(50)등 시의원 2명이 교육위원 후보추천과 관련 후보자들로부터
1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 이들 시의원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또 김부의장등에게 후보추천을 조건으로 돈을 건네준
남궁원(45.성남 K전문대 부교수),이용선씨(41.사업)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부의장은 지난달 9일 상오 11시께 남궁씨를 성남시
태평2동 사무실로 불러 "교육위원 추천에는 비용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해 그 자리에서 2백만원을 받는등 3차례에 걸쳐 7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부의장은 또 지난달 22일 하오9시께 역시 교육위원 후보인 이씨를
성남시 상대원동 집으로 불러 "7명의 의원표를 확보해주겠다"며 8명분
비용 1천6백만원을 요구해 이씨가 미리 준비해간 2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의원은 교육위원 추천일 하루전인 지난 달 23일 하오8시께 성남시
금광2동 부동산중개사무실로 찾아온 이씨가 "후보 추천을 해달라"며
건네준 1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남궁씨와 이씨는 지난달 24일 성남시의회 교육후보 추천에서 각각
경력,비경력 부문에서 차점으로 탈락했었다.
경찰은 김부의장과 강의원을 연행하는대로 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더 많은 시의원들이 김부의장으로부터 돈을 나눠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