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폭주현상속에서 매도.매수세력간의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식거래량이 증시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5일에는 왕성한 매수주문
못지않게 매물도 크게 증가,하루종일 주가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676.26을 기록,670선을 훨씬 넘어서기도
했으나 주가급등에 따른 이식매물과 경계매물의 대량출회로 상승폭이 크게
꺾여 전일보다 1.78포인트 하락한 664.3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천9백82만주로 종전 사상최고치인 지난89년 12월12일의
3천5백63만5천주를 4백19만주나 웃돌았다.
이날 많은 투자자들은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면 이식매물을 내놓고 주가가
내리면 매수에 나서 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매도.매수세력의 공방으로 이날 장중일교차가 11.94포인트에
달했다.
많은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날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자
"거래량상투"의 우려와 함께 조정국면이 시작됐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투자자들 사이에 "한차례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는것 같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별다른 루머가 없었으며 투신과 보험등
일부기관투자가들이 주가상승을 틈타 매도우위의 투자전략을 구사했다.
개장초부터 급상승세를 보인 이날 증시는 후장초반까지 종합주가지수
670선을 웃돌았으나 이식매물과 경계매물등 대기성매물의 출회로 상승세가
크게 꺾여 670선을 지키지 못한채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의복 나무 종이 의약 육상운수 은행 증권 보험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은행주와 증권주의 거래비중은 전일보다 10%포인트가 늘어나 많은
투자자들이 물량확보와 현금화가 쉬운 금융주매매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증권주의 경우 장중 한때 일부종목이 2만원을 넘어서면서 상한가가
쏟아지기도 했다.
상업은행 서울신탁은행 조흥은행등은 거래량이 1백만주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은행주 거래도 활발했다.
아시아자동차의 거액환차손발생설이 나돌면서 일부 자동차 종목의
이식매물출회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삼미특수강과 삼미는 계열사인 삼미유통부사장의 외화도피파문으로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등 3백6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29개등
3백58개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1백33원이 내린 2만1천2백93원을,한경다우지수는
3.14포인트 하락한 631.0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6천2백15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