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9일상오 미국과 캐나다방문에 앞서 신민당 김대중
총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순방의 의미와 배경등을 설명하고
임시국회등 국정운영에 대한 여야의 협조를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세계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고 설명하고 "국내에서도
여야가 합심하여 변화하는 세계에 잘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세계 새질서형성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끌어주기 바란다"면서 "미국의 농산물등 개방요구에 대해 우리
농민의 입장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에대해 "미국이 한국의 대통령을 초청하여 개방압력을
넣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간 무역량이 4백억달러에 이르니
만큼 무역마찰은 당연한 것이나 이는 실무자나 양국정부간에 통상적으로
협의하여 해결할 것"이라며 "너무 걱정말아달라"고 설명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오는 7월7일 귀국한후 김총재와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미
캐나다순방 결과와 임시국회등 정국운영문제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