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국대처방안을 논의, 노재봉내각사퇴가 시간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민주인사들로 후임내각을 구성, 현난국을 치유할것을 노태우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최고위원회는 "시국수습을 위해서는 노내각의 조기사퇴가 필요하며
실기하면 수습이 어려워질뿐"이라며 노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노내각사퇴와 백골단해체및 평화적시위 보장,
정치범석방등 3가지 요구조건수용을 정부측에 거듭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9일 대전집회에서 강력한 대응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박상천대변인은 강경대응방안과 관련, "정부가 노내각사퇴등의 요구를
불응할 경우 정권퇴진투쟁도 배제않는다는 당의 입장을 이미 밝힌바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전날 노대통령이 노내각사퇴거부의사를 밝혔으나
이는 즉각적인 퇴진만을 거부한것이며 노내각의 사퇴는 어차피 불가피할
것이라는데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총재는 대전집회에 앞서 18일 5.18 11주년기념일을 맞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