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는 관망기운이 짙어지면서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에 접근한
가운데 주가는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632.55로 전일보다 2.86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4백58만주로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13일의 4백56만주를 조금
넘어선 수준이었다.
이에따라 거래량은 4일째 5백만주를 밑돌았다.
전일 후반의 반등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극도로 저조한 거래속에 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망매물은 조금씩 늘어나는데 반해
매수세는 자취를 감추는 양상이 지속되며 주가가 밀리는 지루한 모습이
전개됐다.
후장 막판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섰으나 낙폭을
조금 좁히는데 그쳤을뿐 오름세로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주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재료나 루머는 거의 없었으며 시중자금과
관련해 일부 섬유업체의 부도설이 힘없이 흘러나왔다.
업종별로는 어업과 해상운수업이 19일 열리는 한소정상회담을 재료로
삼아 비교적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으며 비철금속 나무 음료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단자 증권 보험 나무등의 업종지수는 전일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자본금규모별로는 대형주와 중형주가 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편이었다.
장중한때 2만원선이 붕괴됐던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81원 하락한
2만1원을 나타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3.00포인트 밀린 630.30을 기록했다.
1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1백47개종목은 오른반면 하한가 8개를 포함,
4백4개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6백55억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