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건으로 안기부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박노해씨(34.박기평)가 지난달말 잠안 재우기등 고문에 못이겨 자신의 왼쪽
손목 동맥을 유리 조각으로 그어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2일 하오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박씨 와 접견을 한 박원군 변호사 등 박씨 변호인단
6명이 밝혔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0일 안기부 수사관들에게 붙잡힌 뒤
조사초 기 단계에서 수사관들이 잠을 재우지 않는 데다 묵비권 행사를 깨기
위해 구속적부 심 직후 구타하는등 가혹행위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견디지 못해 지난달 말께 화장실 거울을 깨 유리 조각으로 왼쪽 손목
동맥을 그어 자살하려 했었다고 말했다 는 것.
변호인단은 안기부의 변호인 접견 금지 조치가 대법원에 의해
불법행위로 결정 난 후에도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수차례에 걸친 접견
신청이 안기부에 의해''수사 상의 필요''라는 이유로 번번히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3일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검찰에 송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