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제47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
이틀째인 2일하오 시내 롯데호텔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유화추외교부부장
과 단독면담을 갖고 양국간의 관계정상화및 한국의 유엔가입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총회의장인 이장관과 유부부장의 면담은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양국정부간의 첫 공식접촉이라는 점에서 한.중수교와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표명이 주목되고 있다.
1시간정도로 예정된 이날 면담에서 이장관은 남북한유엔가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무역대표부 교환설치를 비롯한 한.중양국간의 관계발전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유지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관은 또 중국의 에스캅 차기총회 북경유치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의 에스캅가입을 위해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총회에서 중국의 차기총회 개최가 결정될 경우 이장관은
내년봄 북경에서 열리게 될 제48차 에스캅총회에 우리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한.중외무장관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돼 양국
관계발전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이날상오 로널드 스파이어즈 유엔총회담당
사무차장, 앙트 완느 블랑카 유엔개발.국제협력담당 사무차장과 개별면담을
갖고 연내 유엔가입추진 방침을 전달한데 이어 카셈 가셈스리 태국수상실
장관, 스즈키 무네오(영목종남)일 본외무성 정무차관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이장관은 또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 스와미 인도상공장관, 라만 방글라데시 재무기획장관
등과도 단독 면담을 갖고 아.태지역의 협력방안등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