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는 29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충성하는 이라크
정부군이 북부 유전지대의 제1도시 키르쿠크시를 탈환한데 이어
이라크 북부지역의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쿠르드족 반군들은 정부의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 아직
키르쿠크시의 시내와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 기관지 알줌후리야는 이날 키르쿠크시가 주도로 되어있는
타밈주의 반군들이 "정부군을 맞아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지역의 주민들도 정부군의 소탕작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 관리들은 정부군이 키르쿠크 이외에 다후크시도 탈환했다고
말했으며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 카디시야는 반군 소탕작전이 ''미리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 카디시야지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반란이 "남부와 중부의
시아파 회교도 반란이 분쇄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반군에 대한 외국의 지원을 언급하면서, "외국으로부터
침투한 공작원들과 그들을 따르는 자들이 이라크 정부군의 진격에 따라
대거 도망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요르단의 암만에 있는 이라크 대사관은 28일 이라크 정부군이
키르쿠크 탈환에 이어 아르빌시와 술라이마니야시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에 있는 쿠르드족 반군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의 발표가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말하고 "쿠르드족 전사들은 정부군을 맞아 장렬히
싸우고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반군단체의 하나인 쿠르드 민주당(KDP)의 한 대변인도
"반군들이 여전히 키르쿠크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은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이 도시의 남부지역 일부에 어제 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