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등 남미의 이른바 코노수르
4국이 오는 95년1월1일부터 시장을 완전개방키로 하는 역내공동시장
(메르코수르)을 창설한다.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콜로르데 멜로 브라질대통령을
비롯한 이들 4개국 정상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회동, 각 국가별
무역장벽을 오는 94년말까지 점진 철폐하고 95년1월부터 관세의 영세율
적용등 상호간의 유무형 무역을 전면 개방키로 하는 코노수르 역내 공동
시장 창설을 26일 체결키로 했다.
이들 남미 4개국이 EEC(유럽공동시장)와 같은 역내 공동시장을 서둘러
창설키로 한것은 오는 93년초에 유럽국가들이 통합시장을 출범시키기로
하는등 지역별 역내 시장강화움직임이 확산되는데 대비하고 유럽통합시장에
맞서 독자적으로 미주지역에도 통합시장을 형성하려는 미국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등 주요 남미국가들은 미국의 미주지역 통합시장
창설구상을 지지하면서도 통합시장 형성과정에서 미국에 주도권을 뺏길
것으로 우려, 자체적으로 중남미 공동시장 창설방안을 모색해왔다.
코노수르 4개국이 체결하는 역내 공동시장 창설협정에 따르면 오는
95년1월1일부터 4개국간의 용역과 재화 및 제반 생산요소의 이동이 완전
자유화돼 일체의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뿐아니라 여타 비관세장벽들도
전면 철폐되며 <>대외무역, 농공업, 재정, 통화등과 관련된 각국의
경제정책을 상호 조정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들 4개국은 이를 위해 각국 외무장관 및 경제장관들로 구성되는
공동시장위원회를 설치키로 하는 한편 사무국은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
데오에 두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코수르의 창설이 전체 중남미시장의 궁극적인 통합을
향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수르 4개국은 전체인구가 1억8천4백만명이며 연간 대외무역규모가
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