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자원부는 제주도 전지역을 청정에너지 지역화하기로 하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에너지수급및 폐기물 처리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전력은 케이
블을 설치, 타시도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12일 동력자원부가 제주도에 시달한 "제주도 청정에너지 지역화사업"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6월부터 93년 10월까지 1천4백14억4천1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서 제주시 삼양동 북제주화력발전소까지
(길이 1백1km) 해저로 15만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케이블 2회선을
포설, 전력을 공급키로 했다.
이같은 한전의 제주-육지간 전력계통연계사업(해저케이블)은 제주도에
화력발전소를 계속 설치할 경우 유류 사용과 발전시설 냉각수 방류등으로
연안수질등 환경 파괴 우려가 많고 수지면에서도 전력생산에 따른 비용이
육지에서 공급받는 것보다 더 많이 들기때문에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키
위해 마련됐다.
동력자원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27가구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최남단 섬인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에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4억6천7백
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태양광을 이용한 30KW짜리 발전기 1대를 설치,
전력을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제주도의 경우 바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 동력자원연구소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에 1백KW 발전기 1대를
설치하며 한국관광공사도 중문단지인근 색달동에 풍력발전시설(1백KW)을
연내에 시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동력자원부는 12일부터 15일까지 장기현
대체에너지과장등 관계관을 제주에 파견, 풍력발전시설 예정지인 월령리와
중문관광단지를 돌아보며 제주도의 에너지 수급및 폐기물 처리실태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찰에는 에너지관리공단 동력자원연구소 관계자도 동행,
제주도종합 개발계획과 청정에너지지역화사업의 연계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종합용역을 실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