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국내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림에 따라 올해부터 해외증권
발행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48개사가 지난달 열린
정기주총이나 정관개정 안내공고를 통해 해외CB(전환사채) 등 주식관련
해외증권 발행 규정을 신 설하거나 발행한도를 대폭 확대키로 정관을
개정했거나 혹은 개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이 지난 25일 개최된 정기주총을 통해 종전의 CB 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를 각각 1천억원과 5백억원씩 늘린
3천억원과 1천억원으로 결정한 것을 비롯,주로 재벌계열사나 자본금
1백억원 이상의 대기업들(전체 48개사중 36개사)이 주로 정관변경을 통해
해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로 대기업들이 해외증권 발행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최근
걸프전쟁의 단기종전에 따라 국내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한국계
해외증권에 대한 인기 되살아나고 있고 <>은행들의 대기업 여신규제가
지속되는 한편 회사채발행도 중소기업에 유리한 종합평점제의 시행으로
대기업들이 자금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며 <> 증권당국이 해외증권 발행
자격요건과 용도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라는 데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해외증권 발행 규정을 신설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난 26일 주총을 통해 DR(주식예탁증서) 발행조항을 신설한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20 개사이며 <>발행한도를 확대했거나 확대할
예정인 기업들은 지난 27일 주총에서 종전의 CB 및 BW 발행한도를 각각
3배와 2배에 해당하는 3천억원과 2천억원으로 대폭 늘린 동부제강 등
28개사이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5백20개사의 주총이 모두 끝나는 오는 3월말께
정관 개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정관변경을 통해 해외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48개사를 훨씬 넘어설 겻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