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라크의 철수 제의와 관련, 부시 미대통령이 15일 발표한
성명의 주요 내용.
"15일 아침 이라크측의 성명을 처음듣는 순간 나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제는 유엔의 결의에 따라 쿠웨이트에서 무조건적으로 철수
해야한다는 점을 깨닫은 것으로 보여 대단히 기쁘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이라크의 성명은 유감스럽게도 이라크인들이나 전세계인들이
가진 희망을 일순간에 져버리는 ''지독한 속임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측의 성명이 발표되자 바그다드시에서는 축하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이라크국민들의 희망을
반영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라크의 성명은 받아들일수 없는 이미 오래된
조건들뿐 아니라 일부 새로운 조 건마저 달고있다. 우리는 반이라크 연합
전선에 가담하고있는 동맹국들과 접촉을 가졌으며 그들도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해야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일수 있다는
가능성 이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철수해야하고 유엔안보리의
결의사항들이 완전히 이행되어야하며 중동지역의 다른 분쟁과 이번 걸프
사태가 연계되어서도 안될뿐 아니라 쿠웨이트의 합법적인 통치자들이
다시 쿠웨이트로 돌아가야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대대적으로 철수하기전까지 다국적군은 유엔
결의 6백78호에 의거, 이같은 결의를 관철시키기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유혈 사태를 피할수 있는 다른 방안도 있다. 이는 이라크군과
국민들이 직접 나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퇴진시키고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수용,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대열에 다시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인들과 다툴만한 아무런 논쟁 사항도 없다.
우리의 불화는 이라크의 잔인한 독재자와의 사이에만 있 는 것이다.
전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싶다. 우리 모두가
전쟁이 조속한 시일내에 끝나기를 바란다. 이는 후세인이 유엔의 결의를
무조건적으로 수용, 그가 오래전에 했어야만 했던 일들을 시행하면
이루어질수 있다.
이라크의 성명을 자세히 읽고 분석한 결과,거기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는 속임수이며 새로운 요구 조건이 덧붙여져 있었다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또 이라크의 성명을 처음 듣고는 한때 내
자신이 그랬던 것 처럼 바로 오늘 평화의 기회를 잡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졌던 이라크 국민들이나 미국민들에게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목표를 올바르고 명예롭게 계속 추구할 것이며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