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설맞이 증시는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했다.
설날연휴시작 전날인 이날 증시는 연휴이후 주가전망에 대한
매쌍방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주가는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3.20포인트 하락한 644.91을 기록.
전장중반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주가는 가격대로 보아
''사자'' ''팔자''측이 불과 2백~3백원을 두고 뺏고 빼앗기는 약세국면에서의
시황을 전개했다.
거래가 줄면서 폭락세를 지속한 한보철강주식은 이날도 주가가
7일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거래는 2백7만주에 달하는 거래폭발현상을
나타냈다.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물량매집에
나섰으나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팔자''는 주문도 많아 가격은 하한가로
밀렸다.
한보주식은 이날 하루누적거래량 1백50만주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보합수준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이날 시세가 크게 움직인 업종은 건설 무역주로 후장초반까지의
강세가 결국에는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연휴기간이 길고 이기간중에 걸프전쟁이 어떤 국면전환을
맞을까하는 점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걸프전 호전기대감에 높은 점수를 준 투자자들은 매수측에, 연휴이후
자금사정에 주목한 투자자들은 주로 매도측에 섰다.
분석가들은 전체적으로는 전일 18포인트이상 폭등한데 따른
매수유보분위기가 이날 장을 약세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내수제조업에 순환매기가 다소 형성됐고 CB관련 대형주들도
매수세를 끌어 제조업전체로는 강세였다.
은행등 금융주는 종일 약세권에 머물렀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사들만이 약60억원어치를 사고 20억원어치를
팔았으나 매도종목에 한보철강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한경평균주가는 49원 떨어진 2만2백27원, 한경다우지수는 0.09포인트
오른 627.21이었다.
14개의 상한가등 1백71개종목이 오른반면 18개의 하한가등 4백5개
종목은 내림세였다.
거래량은 1천2백57만주, 거래대금은 1천7백50억원으로 전일보다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