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이번주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제안한 걸프전의
평화적 해결을 중재제의에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자바드 자리프 유엔주재 이란 부대표가 5일 말했다.
자리프 부대표는 이날 하비에르 페르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란이 이라크와 다국적군간의 중재자 역할을 맡는 방안에 관해 설명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의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라크측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순응, 현재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반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정부의 이번 제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와
<>걸프지역에서의 모든 외국군 철수라는 두가지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제안이 하나의 `구상''이지 구체적인 제안은
아니며 이란은 미국이나 다국적군측에 아직 이 제안에 관한 서한을 보내지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자리프 부대표는 이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주둔과 다국적군의
걸프주둔은 둘다 위험하며 양측의 군대는 모두 철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측의 제안이 양측군대의 동시철수를 필요로 하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이슬람 세계의 자원''을 파괴하고 있는
걸프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자신의 제안에 이라크가 반응을 보이기를
희망했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에앞서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지난주말 테헤란을 방문하고 귀국한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바
있는데 친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5일 다국적군 폭격기가
이라크로부터 석유를 싣고 오던 요르단 유조트럭들을 공격, 운전사들을
사상케 한데 대해 다시한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