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지역 수출물량 동구권 전환 모색 **
페르시아만 전쟁발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내 주요 공단과 산업체는 앞으로 유류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에너지절약운동을 강화하고 중동지역 수출물량을 동구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일 도내 주요 산업체에 따르면 정부의 차량 10부제 운영 등으로
통근버스 운행이 일부 중단돼 직원들의 출퇴근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난방용 등유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정상조업을 계속하는 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이의 확보에 애쓰고 있다.
경기도내 최대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수원역 앞 대형 전광광고탑을 지난
17일부터 소등했으며 올 중동수출물량 5천만달러어치의 각종 가전제품의
판로를 동유럽으로 돌리기 위해 이미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로션 등을 제조하는 안양 만국화학공업(주) 등 안양공단 1백10여개
석유화학관련업체들은 아직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없으나 난방용 석유구입이
어려워져 작업장 열관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기절연유 가공업체 동남석유공업(주)은 페만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8대의 통근버스 운행이
10부제 때문에 하루 1대 꼴로 쉬는 것이 가장 큰 불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반월공단은 오는 19일 공단내 기업체 대표들을 소집, 페만관련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조업차질등 아직 두드러진 어려움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