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정보통신이용의 대중화를 위해 오는 96년까지 총
3백만대를 공급키로 한 비디오텍스(화상정보시스템)용 기본형단말기에 대한
첫 입찰이 27일 실시돼 내년부터 본격 보급된다.
25일 전기통신공사에 따르면 전자전화번호부(EDS) 시범서비스용으로
1차 보급될 1만대의 단말기구매를 위해 실시되는 이번 입찰에는 갑일전자,
금성사, 대우통신, 매그넘전자,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제일정밀, 현대전자
등 8개업체가 참가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 11월 전기통신공사에 각사의 비디오텍스단말기
시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시험을 신청, 12월15일까지 실시된 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21일 체신부의 EMI (전자파장해)검정등 형식승인을 받아 모두 입찰
가격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처음 선을 보인 이들 비디오텍스 기본형단말기는 기본규격이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이 간편하고 문자정보는 물론
화상정보까지 검색할수 있는 흑백(16가지 농도)모니터의 더미형 (PC기능이
없는 검색전용)으로 돼 있다.
또 통신용모뎀(변복조기)의 전송속도는 1초에 한글 1백50자를 수신할수
있는 2천4백bps를 기본으로 하되 1천2백bps도 지원가능하고 그림정보의
표현방식은 해상도가 좋고 전송시간단축이 가능한 북미방식(NAPLPS)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의 외형은 각 업체에 맡겨져 회사에 따라 키보드와 본체및
모니터가 한데 붙은 일체형 (3개사)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키보드만
분리돼 있는 2단분리형 (3개사), 3개가 모두 분리돼 있는 3단분리형
(2개사)도 있다.
본체는 하나의 CPU(중앙처리장치)보드에 비디오, 모뎀, 입출력기능을
포함시켜 대부분이 모니터의 받침대(베이스) 형태로 크기를 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며 모니터는 화면크기가 9인치로 컬러모니터도 사용할 수 있도록
컬러옵션기능을 갖고 있으나 무게는 14-20 정도로 다양하게 되어 있다.
이번에 입찰에 부치는 1만대는 원래 90년도(1차년도) 보급분으로 내년
5월까지 납품이 완료돼 7월까지 시범지역인 서울 여의도(5천대)와 과천
(4천대), 광주(1천대)의 관공서.기업체와 일반가정에 보급되는데 여의도
에는 기업 위주로, 과천 및 광주에는 가정위주로 보급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91년도분 3만5천대가 서울, 부산, 경기, 전남
지역에 보급 되며 92년도분(5만대)부터 전국에 보급되기 시작해 93년
29만5천대, 94년 61만대, 95년과 96년에 각각 1백만대씩 총 3백만대
(6천억원 상당)가 보급된다.
전기통신공사가 정보통신분야의 핵심사업으로 보급하는 비디오텍스
단말기는 전자전화번호부로서뿐만 아니라 전화번호정보와 함께 학습,
의료, 과학기술, 천문기상 정보등 공익정보를 포함한 각종 생활정보
검색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