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경제가 개혁정책의 실패로 파국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21일 공개된
EC의 한 보고서가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주 로마에서 열린 EC정상회담에서 10억달러에 이르는
대소련 긴급식량지원을 결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됐었다.
이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면서 유럽위원회 관리인 기오바니 라바시오는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난관은 개혁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전문가의
결여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EC정상회담에서는 소련에 대해 에너지, 수송, 식품유통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결의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또 80년대의 소련개혁정책이 득보단 실이 많았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중앙정부가 개혁 전보다 통제력을 상실한 것을
들었다.
결과적으로 경제 혼란이 초래됐고 이때문에 소련국민들은
"개혁에 지친 상태"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