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의 연구소 설립이 최근들어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79년 46개소에 불과했던 기업부설 연구소는 10년만인 89년에는
8백24개소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8개월 사이에 자그마치 1백6개소가
새로 생겨 총 1천개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연구소 분소도 81년 1개소에서 89년 75개소로 늘어나 엄청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에 내놓은 "기업부설연구소의 현황 및
활동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89년 한해동안 신설된 기업부설연구소는
모두 1백59개소이고 업종별로는 기계(95개소), 전기.전자(33개소),
화학(31개소)의 차례였다.
기업 규모별 연구소보유 현황은 2백90개 대기업에서 3백38개소를,
4백48개 중소기업에서 4백56개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연구소의 경우 8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연구소의 18% 수준에
머물었던 것이 86년 31%, 87년 48%, 88년 50.4%, 89년엔 55.3%에 이르렀다.
이같은 현상은 85년12월말 중소기업연구소의 설립요건 가운데 하나인
상임 연구 전담요원 확보수가 10명에서 5명으로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소중 독립 건물을 지니고 있는 경우는 2백24개소인
27.2%에 불과하고 58.1%인 4백79개소는 공장 또는 본사의 분리구역에,
14.7%인 1백21개소는 임대사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지역별 연구소 분포는 서울(2백33개소), 인천(63개소),
경기도(2백73개소)등 경인지역에 전체의 69%인 5백69개소가 밀집돼 있고
다음이 대덕단지가 조성돼 있는 충청지역이 61개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부설연구소 보유 기업의 기술개발투자액은 88년에 비해 29.5% 증가한
1조9천2백38억원이고 업종별로는 반도체등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전기.전자업종이 전체의 4 2.4%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원 1인당 평균 기술개발투자액은 7천만원 수준이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천7백만원으로 중소기업의 3천8백만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연구소가 확보하고 있는 연구인력 현황은 88년에 비해 19.9%
늘어난 총 4만5천6백36명이고 이 가운데 자연계 학사이상의 연구원이 전체
연구인력의 60.2%인 2만7천4백90명이다.
연구원의 규모로 본 연구소 분포는 10-19명이 33.6%로 으뜸을 차지했고
다음이 6-9명 23.2%, 20-29명 12.2%, 5명이하 10.6%등의 차례를 보여 10명
미만의 연구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33.8%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