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환사채(CB)등 주식관련
신종 사채의 발행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0월중 전환사채의 발행실적은 모두
6천4백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백39억원에 비해
4천1백16억원(39.1%)이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이 기간중 전환사채가 전체 회사채 발행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에 그침으로써 작년동기의 18.2%보다 10.5%포인트나 낮아졌다.
또 이 기간중에 신주인수권부사채가 한건도 발행되지 않음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1천2백55억원어치가 발행됐던 것과 비교, 큰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주식관련 신종사채의 발행이 부진한 것은 올들어 주가하락세가
계속되자 주식으로의 전환및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있는 권리가 각각
부여된 이들 신종 사채의 잇점 자체가 거의 사라짐으로써 발행및
유통시장에서 소화시키는데 큰 어려 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연 6-7%수준으로
일반사 채의 12.8-13.5%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추어 올들어
기업들은 신종 사채의 인기퇴조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그만큼 더
가중되고 있 는 셈이다.
그런데 전환사채는 지난 87년이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87년
2천2백84억원, 88년 3천3백72억원, 89년 1조1천7백84억원어치가 각각
발행되는 등 최근 몇년간 발 행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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