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하오 2개월여의 공전끝에 민자당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 올 2차추경안제출에 즈음한 노태우대통령의 시정
연설(이승윤부 총리대독)을 듣고 예결위구성결의안을 처리했다.
민자당은 늦어도 내주초까지는 평민당의원들이 등원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새해예산안과 각종 민생관련법안들의 처리를 더이상 늦출수 없다고
판단, 우선 이날부터 민자당의원만으로라도 국회운영을 강행했다.
노대통령은 이부총리가 대독한 2조7천8백58억원규모의 2차추경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가 이번에 추경안을 편성하게 된 것은 수해복구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지원이 불가피하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불안정과 페르시아만사태등으로 인해 재 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세입부족이
발생함에 따라 이의 보전이 요청되는등 불의의 재난을 당한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대내외적인 경제여건변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 기 위한
불가피한 예산"이라고 강조하고 조속한 심의 의결을 요청했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불참하더라도 15일 일단 각 상위별로 금년도
추경안과 작년 도 결산및 예비비에 대한 심사를 거쳐 16.17 양일간
예결위를 가동, 추경안과 결산 및 예비비지출승인의 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또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동안 중앙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다는 국회운영일정을 마련, 김윤환총무주재로 상임위원장단회의를
열어 국정감사계 획을 수립한후 국정감사법에 의거, 감사대상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민당이 내주초에 등원하면 국정감사기관등 국회운영일정이
다시 재조정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민자당은 단독국회를 강행해 나가면서 야당측과의 지자제협상을 계속해
여야이 견을 좁혀나갈 방침이나 평민당측이 기초자치단체선거의
공천제도입을 끝내 주장할 경우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총무는 "여야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평민당이
독자등원을 선 언할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김대중총재주재로 고문단회의를 열어
국회등원문제를 논의 , 여야협상결과에 따라 등원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내주초에는 등원쪽으로 결론을 낼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