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해운산업은 단순한 해운불황보다는 세계금융의 위기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해운업계 일각에서 일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해운운임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게다가 지난 8월에 발발한 중동사태이후 세계경기가 침체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해운산업도 불황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중동사태이후 선박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서자 해운업계에서는
중동사태를 계기로 해운경기가 더욱 악화돼 해운불황이 조만간에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중동사태로
또다시 오일 쇼크가 일어나도 오일쇼크로 인한 충격파는 지난 2차례의
오일쇼크보다는 경미할 것 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들 해운전문가는 90년대 해운산업의 최대위협요인은 단순한
해운불황 보다는 악화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금융의 위기라는 견해를 펴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미국경제의 침체에 따른
은행경영난 <>통일독일의 해외자금공여 <>페만사태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으로 선진국 상업은행 들이 자금공급을 꺼리고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선진국들이 긴축지조를 계속할 경우 은행경영이 위기를 맞아
기업에 대 한 대출이 억제돼 전세계적인 자금난과 디플레이션현상이
해운을 비롯한 전산업 부 문을 강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해운산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분야로 세계금융의 위기
기미가 보일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