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표 당무집행거부 중대결심 ***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내각제합의각서 유출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부터 당사에 나오지 않고 당무집행을 거부함으로써 민자당은
합당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있다.
김대표는 지난 27.28 양일간 당내 민주계 소장파와 중진의원과의
연쇄접촉을 갖 고 대책을 숙의, 합의각서유출이 민정계의 내각제개헌추진을
위한 계산된 행위이며 김대표를 곤경에 처하게하려는 <공작정치>의
일환으로 단정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해명과 조치를 요구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노/김대표 청와대회동 최대 고비 ***
이에따라 김대표는 노태우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각서유출에 따른
직접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각제개헌에 대해서도 조기
공론화는 물론 현상황에서의 개헌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세우고
노대통령과의 면담결과에 따라 각서유출과 내각제에 대한 중대입장을
표명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특히 28일 저녁 하이야트호텔에서 민주계의 황명수 신상우
황낙주 박 용만 박종율의원과 강인섭 김수한당무위원등 중진들과 만나
노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을 통해 각서유출 경위조사및 해명 <>현상황에서의
내각제 개헌추진 포기 <>당기 강 재확립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 을 경우 일방적인
내각제개헌반대나 당정개혁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표와 민주계는 계파모임에서 내각제개헌에 관한한 단일행동을
취하기로 결 정, 내각제를 추진하고 있는 민정.공화계와의 일전도
불사한다는 배수진도 쳐놓고 있다.
김대표는 이같은 강경 방침에 따라 27일 저녁과 28일 상오 두차례
상도동 자택 으로 찾아온 박준병사무총장의 면담을 거부했고
김윤환원내총무의 면담요청도 거절 했다.
*** 민정-공화계 조기당론화도 검토 ***
민정.공화계는 27일 삼청동 안가에서 당3역과 노재봉청와대비서실장
서동권안기 부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가진데 이어 28일 아침
시내 모호텔에서 대책회 의를 갖고 각서유출사태를 논의했으나
현상태에서는 당의 단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내각제 조기공론화나 당론화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 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는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도 그 실현에 앞서 김대표와
민주계의 입장 을 정확히 파악, 상호입장을 최대한 절충한다는 입장이어서
청와대 노.김회동이 당 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우며, 사전 이견조정이 안될
경우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민자당 의 내분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특히 민자당지도부의 신중한 입장과 달리 여권내 강경세력과 민정계
일부와 공 화계가 내각제 당론화를 통한 조기 개헌추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조기공론화를 시도할 경우 당내분은 수습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김윤환원내총무는 "내각제개헌은 당의 단합이 우선돼야하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조기당론화나 공론화는 어렵다"고 말하고 "일단
지금은 각서유출에 따른 후유중을 수습하는게 급선무이며 개헌문제는
연내 논의유보라는 방침을 유지할수밖 에 없다"고 말해 내각제개헌문제를
대화를 통해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측은 곧 노실장을 통해 김대표의 입장을 타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 선 김윤환원내총무를 상도동 김대표 자택에 보내 내각제등에
관한 김대표 의견을 들 을 계획이다.
한편 민자당은 각서유출에 따른 박총장의 인책이 불가피한 쪽으로
결론을 내리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책시기는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면담이 이루어진 뒤가 될것으로 예상되는데 박총장을 인책할 경우
부분적인 당직개편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