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18일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일성주석을 만나 평화통일문제를 협의했다.
강영훈국무총리는 18일 하오 3시 평양의 김일성주석궁(금수산의사당)
으로 김주석을 방문, 노태우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조속개최를 촉구한다.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남한의 총리가 김주석을 방문한 역사적인
이자리에서 강총리는 평화적 조국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남측의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총리는 남과 북을 가로질러 엄존하는 불신과 대결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상호교류협력을 통해 남북이 공존공영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는 특히 이자리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
노대통령과 김주석간의 정상회담이 가능한 빠른 시일내 열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상회담의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김주석의 어떤 요구든지
수용할 태세가 돼있다는 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총리는 이에앞서 "김주석을 만나 남북간에 사상과 제도를 달리하는
체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남북이 상호협력해
평화통일의 길을 닦아나가는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면서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총리가 김주석을 방문하는만큼 우리정부와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주석과 강총리의 단독면담은 약 30분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단독요 담후 김주석은 남과 북의 고위급회담대표 14명(남북각7명)도 만나
환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석과 강총리의 면담에서는 또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총리급이 만나
평화통 일문제를 논의하게된데 대해 평가하고 대화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은
상호 협심해 제거하는 한편 7천만겨레의 염원인 조국통일을 앞당기는데에
남북 양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은 지난 9월 서울고위급회담때 노대통령이 연형묵정무원총리를
청와대에서 접견하며 제시한 남북간 경협등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과 강총리는 또 서울고위급회담후 북한.일본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는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변한데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조국통일 자주평화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관계개선을 이루어 나가자는 것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